아동예술교육

전통 예술교육 vs 현대 놀이교육, 무엇이 아이를 더 자라게 할까?

앙버스 2025. 5. 14. 13:10

아이에게 예술교육을 어떻게 해줘야 할까?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정확하게 그리거나 연주하는 법을 알려주는 좋을까, 아니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고 흥미를 따라 탐색하는 시간이 중요할까? 질문은 단순한 교육 스타일의 차이로 끝나지 않아요. 아이의 성향, 발달 수준, 예술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나아가 예술을 통해 얻을 있는 정서적 안정이나 창의성, 자기조절력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오늘날의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 중심’ 교육이 강조되면서, 과거 우리가 익숙했던 전통적인 예술교육 방식과 지금의 놀이 중심 교육 방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연 방식은 어떤 점에서 다르고, 어느 쪽이 아이 발달에 적합할까요? 또, 둘은 과연 완전히 다른 방식일까요, 아니면 연결될 있을까요? 글에서는 시기적인 흐름을 기반으로 전통 예술교육과 현대 놀이교육의 차이를 비교하고, 방식이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엔 교육 방식이 어떤 접점을 가질 있는지도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전통 예술교육 vs 현대 놀이교육, 무엇이 아이를 더 자라게 할까?

시기별 흐름으로 보는 교육 철학의 변화

전통 예술교육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시기의 교육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핵심이었고, 교사가 정한 틀과 순서에 따라 아이들이 예술을 학습하는 방식이었죠. 미술이면 정물화, 인물화, 구도와 명암을 익히는 방식으로, 음악이면 악보를 정확하게 읽고 악기를 연습하는 훈련 위주였어요. 흐름은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교육현장에서 중심 축을 유지했지만, 이후부터는 변화를 맞게 돼요. 피아제, 브루너, 비고츠키 같은 교육심리학 이론과 ‘아동 중심’ 교육 철학이 주목받으면서, 2000년대 들어 놀이와 감각, 자율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교육이 등장하게 돼요. 즉, 현대 놀이교육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시대의 교육철학이 달라지면서 생겨난 교육적 전환이라고 있어요. 오늘날에는 정형화된 틀보다는 ‘아이 스스로 예술을 탐색하게 하는 방식’널리 적용되고 있어요.

실제 수업 방식에서 나타나는 차이

전통 예술교육은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초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미술 수업에서 아이는 스케치 순서를 익히고, 명암의 단계별 채색법을 따라하며, 정해진 도구(연필, 붓, 팔레트 등)사용해요. 음악 시간에는 리코더를 연습하고, 박자를 정확히 맞춰 연주하고, 정해진 악보를 따라야 해요. 방식은 ‘정확성’과 ‘완성도’중시해요. 반면, 현대 놀이교육에서는 아이가 손에 묻히며 물감 놀이를 하고, 감정에 따라 선을 그리며, 대신 그림으로 기분을 표현하는 식이에요. 음악활동도 즉흥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주변 사물을 악기처럼 두드리며 리듬을 탐색하는 활동이 많아요. 여기엔 정답이 없어요. “그렇게 하면 틀려”아니라,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기본 태도예요. 이렇게 보면 교육은 방식뿐만 아니라 접근 철학 자체가 다르다는 있어요.

교사의 역할, 지시자에서 동반자로

전통 예술교육에서는 교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요. 수업의 흐름을 계획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를 명확히 제시해요. 아이는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되죠. 반면 놀이 기반 예술교육에서는 교사는 관찰자이자 동행자예요.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탐색의 흐름을 따라가며, 필요할 때만 개입하거나 질문을 던져요. “그걸 그렸어?”보다는 “이렇게 칠하니까 어떤 기분이 들었어?” 같은 질문이 중심이 되죠. 차이는 교육이 주는 정서적 경험에도 영향을 줘요. 전통 방식이 ‘잘하고 못하고’구분하는 구조였다면, 놀이 방식은 ‘느끼고 표현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둬요. 교사에게도 전문성과 감수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이에요.

평가 기준의 근본적 차이

방식의 평가 기준도 명확하게 달라요. 전통 예술교육은 결과물 중심이에요. 아이가 만든 작품의 구도, 색감, 연주 정확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죠. 반면 놀이 중심 교육은 과정을 평가해요. 아이가 얼마나 몰입했는지, 어떤 감각을 사용했는지, 표현에 의미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기록해요. 예를 들어 음악 시간에 박자가 틀렸더라도, 그걸 아이가 어떤 감정으로 표현했는지에 주목하는 거예요. 이건 교육의 목적이 단순히 ‘기술 습득’아니라 ‘자기 표현과 감정 조절’확장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에요.

접점 1 - 구조 안의 자유를 설계할

방식은 완전히 반대되는 아니라, 오히려 조합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전통적 미술 수업에서 명암 표현을 가르친 후, 아이가 기법을 활용해 자유 주제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식은 기술과 자율을 연결한 형태예요. 또는 음악 수업에서 기본 박자를 익힌 후, 위에 아이가 자신만의 리듬을 덧붙이는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전통 방식이 주는 집중력과 기술 습득을 기반으로, 놀이 방식의 감정 표현과 자율성을 접목시키는 수업 구조가 가능한 거예요. 이걸 ‘구조화된 자유’라고도 표현해요.

접점 2 - 감각과 기술의 교차 훈련

아이들이 감정을 느끼고, 손이나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감각 기반 예술활동은 현대 놀이교육의 핵심이에요. 그런데 이런 활동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도 함께 성장하게 돼요. 예를 들어 매번 다른 방식으로 선을 그리는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는 선을 제어하는 감각을 익히게 되고, 이건 나중에 정식 미술 훈련에서도 도움이 돼요. 이처럼 놀이를 통해 감각을 키우고, 감각을 기술로 연결해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 방식은 대립이 아니라 순환 구조에 가까워요. 감정 → 표현 → 반복 → 기술이라는 순환이 아이를 전체적으로 성장시키는 구조가 있어요.

 

전통 예술교육과 현대 놀이교육은 서로 완전히 다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결 가능한 성격도 가지고 있어요. 중요한 아이가 예술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경험’하게 해주는 거예요. 전통 방식은 기초와 집중력을, 놀이 방식은 창의성과 감각을 키워줘요. 어느 하나가 낫다기보다, 아이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방식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가장 좋은 교육이에요. 결국 아이를 자라게 하는 건, 기술이든 감정이든, 스스로 표현할 있는 기회를 주는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