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예술교육

유아 성향별로 잘 맞는 예술교육은 따로 있다.

앙버스 2025. 5. 14. 17:07

모든 아이는 다르다는 말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듣지만, 실제로 아이의 성향에 맞는 교육 방식을 고민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어요. 특히 예술교육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색칠 하나에도 성향이 반영되고, 소리 하나에도 기질이 드러나는데, 대부분의 수업은 일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기 쉬워요. 어떤 아이는 섬세하게 색을 덧입히고, 어떤 아이는 거침없이 손으로 물감을 퍼붓기도 해요. 하지만 다름을 ‘표현 방식’아닌 ‘잘함과 못함’으로 평가해버리는 순간, 아이는 자신의 표현 욕구를 점점 닫아버리게 돼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어떤 예술교육 방식이 맞는지’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성향을 중심에 놓고 접근하면, 아이는 억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예술을 받아들이게 돼요. 결국 아이가 예술을 즐기고 표현할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아이의 기질과 감각을 먼저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유아 성향별로 잘 맞는 예술교육은 따로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에게는 ‘즉흥성과 움직임 중심의 예술교육’필요해요.

활동량이 많고 가만히 있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앉아서 집중하는 그림 그리기보다는 몸을 사용한 예술 표현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며 그림을 그리거나, 바닥 전체를 캔버스로 활용해 색을 흩뿌리는 활동은 아이에게 해방감을 주고 몰입감을 높여줘요. 또, 악기나 리듬 스틱처럼 신체와 직접 연동되는 도구를 활용하면 아이는 에너지를 분출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예술의 기본 구조를 익히게 돼요.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조용히, 천천히, 정해진 대로’아니에요. 감각 자극과 즉흥성이 강조되는 예술놀이가 훨씬 맞고,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기 조절력도 점차 익혀가게 돼요.

조용하고 내향적인 아이에게는 ‘정적인 미술 중심의 표현활동’좋아요.

반대로 낯선 자극에 민감하고, 말보다 관찰이 먼저인 아이들은 반복과 집중을 통해 깊이 있는 표현을 만들어내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몰입할 있는 미술 활동이 아주 맞아요. 색을 천천히 덧입히거나, 촘촘하게 선을 긋는 드로잉, 또는 천천히 소리를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실로폰 연주 같은 활동이 감정 안정에 도움이 돼요. 무작정 “이건 어떻게 생각해?”, “그렇게 그렸어?”라고 질문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완성한 작업을 가만히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이런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 서툴러 보일 있지만, 실제로는 작품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조용하고 섬세한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예술은 ‘표현의 도구’아니라 ‘마음의 번역기’ 같은 역할을 해요.

감정 표현이 강한 아이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예술교육’반응해요.

감정이 풍부하고 자주 표현하는 아이들은 예술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탁월해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색감이 강한 물감 놀이, 역할극 중심의 음악활동, 자신이 만든 그림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스토리북 만들기 같은 활동이 효과적이에요. 예술을 감정의 배출구로 활용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결과물보다는 안에 담긴 이야기에 집중해주면 아이는 ‘나를 봐줬다’만족감을 느껴요. 교사가 아이의 표현을 인정하고, 그걸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주는 구조를 만들면 아이는 풍부한 예술적 사고를 키우게 돼요.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잘했네’라는 칭찬보다, “이건 너의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라는 반응이에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아이는 ‘구조와 규칙이 있는 예술 활동’안정감을 느껴요.

생각이 많고 계획을 세우길 좋아하는 아이들은 정해진 순서와 규칙이 있는 활동에서 불안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요. 예를 들어 도형을 이용한 콜라주, 단계적으로 음을 쌓아가는 작곡 활동, 정해진 안에서의 조합 같은 수업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줘요. 자유로운 표현보다 구성과 논리를 중심으로 예술을 접근하는 자연스럽고, 그런 방식이 아이의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어요. ‘안에서 창의적으로 표현할 있는 기회’주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독창적 규칙을 만들어내기도 해요. 단, 너무 엄격하게 완성도를 요구하기보다는 ‘구성력도 하나의 표현이다’라고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해요.

다양한 성향이 섞인 아이는 ‘혼합형 예술교육 구조’유효해요.

대부분의 아이는 위에 소개한 성향이 혼합된 경우가 많아요. 한쪽에선 활발하지만, 낯선 사람 앞에선 조용하거나, 평소엔 내향적이지만 음악에는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식이죠. 이런 아이들에게는 일정한 구조와 자유로운 탐색이 함께 있는 예술교육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수업의 전반부는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표현하고, 후반부는 차분히 자신의 결과물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구성을 나누는 거예요. 혹은 활동 아이의 반응을 보며 ‘기회가 열려 있는 자유 공간’제공하는 것도 좋아요.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떤 방향으로도 표현할 있도록 유연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모든 아이가 하나의 안에서 표현하길 기대하는 예술교육의 본질과 맞지 않아요. 성향이 다양한 만큼, 교육도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해요.

 

예술교육은 단지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아이가 자기 안의 감정을 꺼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있도록 돕는 통로예요. 그리고 통로는 모든 아이에게 같을 없어요. 어떤 아이는 색으로 말하고, 어떤 아이는 움직임으로 대답해요. 아이의 성향을 먼저 읽고, 그에 맞는 예술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성향을 중심에 예술교육은 아이의 내면에 스며들어 자존감과 창의력, 자기 이해의 힘을 키워줘요. 결국 아이를 가장 자라게 하는 건,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우리의 태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