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음읽기 3

‘쉿!’ 조용한 음악놀이가 아이에게 주는 안정감

서로 말없이 머무는 시간, 음악이 대신 말을 건넬 때아이와 하루를 함께 보내다 보면, 꼭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웃는 순간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돼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란히 앉아 있는 순간에도 아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있어요.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도 감정은 흐르고, 마음은 움직이죠. 그런데 가끔 아이가 이유 없이 불안해하거나 쉽게 예민해질 때, 부모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부담을 느끼곤 해요. 이럴 땐 말을 거는 것보다, 소리를 줄이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조용한 환경, 조용한 눈빛, 그리고 조용한 소리. 특히 ‘조용한 음악놀이’는 이런 순간에 아이와 마음을 연결해주는 아주 특별한 통로가 돼요. 음악이란 게 꼭 신나야만 하고, 시끄러워야만 활동처럼 느껴지는 건 아니니까요...

아동예술교육 2025.05.19

오늘 아이의 색은 무엇일까? 아침 감정 루틴 만들기

아침은 언제나 바빠요. 급하게 일어나 준비하고, 밥 먹이고, 옷 입히고, 등원 준비까지. 아이와 대화를 나눌 여유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죠. 그러다 보면 아이의 ‘기분’은 뒤늦게 감지돼요.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전화하거나, 하원 후에야 아이가 울거나 말을 하지 않을 때, 그제야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라는 질문이 떠오르죠. 그런데, 아이가 고른 ‘하루의 첫 색’만으로도 그날의 감정 신호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글은 아침마다 색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해 아이의 감정을 예측하고 소통하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감정 루틴을 소개하려고 해요.매일 아침, 색으로 아이 마음을 읽는다는 것Q. 아침 색 루틴, 도대체 왜 효과적일까요?색은 감정의 언어예요. 특히 아이에게는 말보다 감각이 먼저예요. 미..

아동예술교육 2025.05.17

아이가 무채색만 쓸 때, 색이 말하는 마음의 변화

“오늘도 까만색만 썼어요.”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그림을 본 순간, 엄마는 한참 말이 없었어요. 도화지 전체를 덮은 회색, 검은색, 그리고 몇 가닥의 진한 남색 선. 선생님은 “요즘 아이가 계속 무채색만 고른다”고 말해주었죠. 그러고 보니 며칠 전부터 아이는 색연필을 고를 때도 항상 검은색부터 꺼냈고, 물감놀이에서도 색을 섞지 않았어요. 무채색이라는 건 색이 없는 게 아니라, 색이 들어가기 전 상태예요. 아이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색이 줄어드는 아이 – 실제 사례 셋① “너무 시끄러워서 그리기 싫어요.” 7세 민재는 평소에는 밝은 색을 많이 쓰던 아이였지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자 갑자기 회색 위주로 그림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유치원에서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말하던 민재는 색도,..

아동예술교육 2025.05.16